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라파스 EPA=연합뉴스 제공][라파스 EPA=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 19일 치러진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후보가 우파 호르헤 키로가(65)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대선 결선에서 개표율 90% 기준 파스 후보가 54.5%를 득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키로가 후보 득표율은 40%대에 그쳤습니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입니다.

정부 권한 분산과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평가받습니다.

파스의 대통령 당선으로 1,130만 명의 볼리비아 주민은 2005년 대선 이후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 대신 자유주의 중도·우파 성향 정권을 맞게 됐습니다.

볼리비아는 국가 주도 경제 체제에서 진행된 무리한 국책 사업과 외환 정책 혼선에 따른 중앙은행의 달러 부족 사태, 관료의 무능과 부패 문제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좌파 정당으로 꼽히던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2006~2019년 재임)과 루이스 아르세(62) 현 대통령 집권으로 이어지는 기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다가 이번 1차 대선에서 정치적 분열과 맞물리며 유권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파스 당선인은 다음 달 8일 취임할 예정입니다. 임기는 5년입니다.

볼리비아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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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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