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트윙 철거 공사 시작[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건설을 추진해온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을 착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비 2억 5천만 달러, 우리돈 약 3,576억원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지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은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본관과 완전히 분리된 채로 이스트윙(동관)은 이(볼룸 건설) 과정의 일환으로 전면 현대화되고 있고, 완공 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150년이 넘도록 모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볼룸을 마련해 웅장한 파티와 국빈 방문 등에서 사람들을 수용하길 꿈꿔왔다"면서 "미국 납세자의 비용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백악관 볼룸은 많은 관대한 애국자와 위대한 미국 기업, 그리고 나 자신이 개인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며 "이 볼룸은 여러 세대에 걸쳐 기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회장이 지어지는 자리에 있는 이스트윙은 전통적으로 영부인과 그 보좌진의 공간으로 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연회장 건설 공사와 관련해 "지금의 건물(이스트윙)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근처에 짓지만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이날 공사팀이 굴착기를 동원해 이스트윙 일부를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이스트윙 일부를 철거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진 가운데, 이스트윙 바로 옆 청사가 있는 재무부는 직원들에게 관련 사진을 공유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이번에 짓는 새 연회장은 최소 8,361㎡ 규모로 65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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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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