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미국산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트북과 제트엔진 등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제품들이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도록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해당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든, 엔진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수출 통제가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과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조치가 시행되지 않거나, 시행되더라도 적용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번 조치는 이번 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중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꺼낸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당국자들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조치를 발표하되 실제로는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에너지, 경제 및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인 에밀리 킬크리스도 해당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산업계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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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