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기간에 현역 군인들에게 급여를 주기 위해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한 민간인 기부자가 1억 3천만 달러(약 1,900억 원)를 쾌척했다고 말했다고 현지시간 24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부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고, 그를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군인들의 급여와 수당에 들어가는 비용을 상쇄하는 데 쓰이는 조건"으로 이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돈은 현역 미군 장병들에게 충분한 급여를 주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미 현역 군인은 130만 명인데, 이번 기부금을 균등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00달러(14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회의 여야 대립으로 임시예산안 처리가 계속 실패하면서, 지난 1일부터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현역 군인들이 이번 달 정규 급여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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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