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아이돌 그룹 하츠투하츠 출국길 민폐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3월 29일 아이돌 그룹 하츠투하츠 출국길 민폐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유명 연예인 출입국 시 공항에서 과도한 혼잡·불편이 빚어진다는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선 이 같은 논란에 공항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가 SNS를 통해 1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2017년도에 3만 원씩 거래가 된다고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는데 금액이 내려가니까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 정보를 이용해 연예인 출국 장면을 찍으려는 팬들이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를 선점하려 바닥에 '자리 있음'이라고 표시해두는 실정"이라며 "공사가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인의 물건은 함부로 처리 못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찰과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돌 출국 정보 [SNS 캡처]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돌 출국 정보 [SNS 캡처]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유명 연예인들이 공항 이용 전 제출해야 하는 공항이용계획서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포공항을 통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예인들이 9번 출국했는데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이용계획서를 제출받은 건 4건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이달까지 566건의 공항이용계획서를 받았는데 446번(78.8%)이 동선 파악이 안 되는 형식적인 계획서"라며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연예인들이 공항에서 과도한 혼잡을 유발한다는 지적은 수년간 이어져 왔는데, 앞서 지난 3월에는 아이돌 그룹 하츠투하츠의 출국길에 '대포 카메라'를 든 팬들이 몰려들어 공항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한 시민이 "우리도 출국해야 될 것 아니냐"라고 소리를 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날 NCT 위시 소속 아이돌이 출국하는 길에 한 시민이 경호원에게 "뭐 대단하다고 승객들한테 소리지르고 반말이냐"고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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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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