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일본 방문 중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베선트 장관을 "연준 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이 "금융시장을 진정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베선트는 재무부 일을 좋아해서 연준 업무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 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베선트를 연준 의장으로 진지하게 고려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베선트 장관은 재무장관직에 전념하겠다며 연준 의장 자리를 고사했습니다.

현재 베선트 장관은 차기 의장 후보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후보군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말 추수감사절과 12월 크리스마스 사이에 내년 봄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파월 의장이 퇴임하면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권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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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