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만인 관광객이 SNS에 올린 게시물[스레드 캡처][스레드 캡처]


서울 지하철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표를 사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중국어로만 소리치며 질문했다는 대만 이용자의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여행 중인 한 대만인이 28일 SNS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앞에 있던 세 명의 중국인 젊은이가 지하철 표를 구매하지 못하자 계속 중국어로, 공격적으로 묻더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대방이 이미 영어로 답했는데도 중국어만 고집했다”고 설명하며 "상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았다. 설마 S.H.E의 ‘전 세계가 중국어를 말한다’ 노래를 진심으로 믿는 건 아니겠죠”라고 지적했습니다.

게시물에서 언급된 ‘전 세계가 중국어를 말한다’는 구절은 2007년 대만 걸그룹 S.H.E의 노래 ‘중국화(中國 話)’ 가사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어의 세계적 확산과 문화적 영향력을 주제로 한 곡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1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수의 대만 누리꾼은 “한국까지 가서 한국어나 영어 한마디 안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번역기라도 쓰면 될 텐데 왜 강요하느냐”, “중국식 결제가 안 된다고 욕하는 건 오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만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언어는 문화의 일부이며, 해외에서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본”이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 세계가 중국어를 쓴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만 걸그룹 S.H.E의 ‘中國 話(중국어)’ 가사[플로우레즈 캡처][플로우레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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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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