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경제개혁을 진행 중인 파키스탄 정부가 부실하게 운영돼온 수도 소재 국제공항의 운영권을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오늘(31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UAE 정부와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측은 UAE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운영수익의 60%를 파키스탄에 주겠다는 제의에 대해 현재 아부다비 인베스트먼트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키스탄 측은 운영수익 40%를 주겠다는 영국과 튀르키예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10억 달러, 우리돈 약 1조 4천억원 넘는 비용을 들여 2018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은 파키스탄 내 최대 공항입니다.

연 1,500만명의 승객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고, 향후 1천만명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공항은 현대적 설계에도 운영상 비효율과 금융 손실에 직면해와 민영화 1순위 후보 명단에 들게 됐습니다.

파키스탄은 IMF 금융지원에 따른 경제개혁 일환으로 라호르와 카라치에 있는 공항 운영권도 아웃소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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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