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버들골 풍산마당 인근을 활보 중인 들개[촬영 홍준석][촬영 홍준석]서울대학교 인근에서 들개떼가 자주 출몰하자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27일 오후 2시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학생생활관 인근에서 들개 6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서울대 측은 자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악구청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전문가와 수의사가 함께 출동해 마취총으로 들개를 붙잡았습니다.
서울대를 둘러싼 관악산 인근에는 과거부터 꾸준히 들개가 목격돼 왔습니다.
대부분 자연번식 개체들로, 현재는 3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대는 2017년부터 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들개 포획 틀'을 설치해 현재는 학교 내 8곳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설치된 들개 포획 틀[촬영 홍준석][촬영 홍준석]앞서 지난 해 1월 한 서울대생이 들개에 물려 경상을 입은 뒤 일부 학생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인터뷰에서 "교내 헬스장에 가던 중 들개들이 길목을 막고 있어 돌아가야 했다"며 "최근에는 새벽에 들개들이 울어서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많이 볼 때는 매주 들개를 본다"며 "포획 틀이 있지만 들개가 옆에서 자거나 먹이만 빼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들개와 마주쳤을 때의 행동 요령이라며 "관심을 주지 마고, 손에 든 음식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이 서울대생 사이에서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관악구청은 2022년부터 들개 안전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들개가 사람은 잘 공격하지 않지만 반려견은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견과 산책을 조심하고, 먹이를 주는 행위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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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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