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비자나무 정유 기반 향료 조성물 특허 출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비자나무 정유를 활용해 항바이러스와 항천식 효과를 지닌 기능성 향료 조성물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비자나무(Torreya nucifera)는 주목과(Taxaceae)에 속하는 상록침엽수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생합니다.

예로부터 집이나 사찰의 기둥, 장식재 등으로 사용됐으며, 싱그럽고 청량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 '향기 나는 나무'로 불립니다.

열매는 기름을 짜거나 구충제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왔습니다.

산림과학원 연구진은 비자나무 잎 정유의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효과를 규명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기능성 향료 조성물을 개발했습니다.

해당 조성물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길마가지나무꽃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재현한 것입니다.

향수 시제품을 제작해 향장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에 대해 '비자나무 정유를 포함하고 길마가지나무 꽃향기를 재현한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기능성 향료 조성물(출원번호: 10-2025-0114150)'이란 명칭으로 특허 출원했습니다.



김나현 임산소재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산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향료산업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자연의 숲 향기를 통해 마음의 휴식을 얻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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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