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기업 RE100'과 연계한 영농형 태양광 사업에 나섭니다.

이 사업은 기업에는 친환경 전력 조달을 통한 RE100 실현의 발판을, 농민에게는 지속가능한 기본소득의 새 모델을 제시, 에너지 전환과 농촌소득 안정을 동시에 꾀합니다.

광주시는 오늘(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출범식'을 했습니다.

출범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지 위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농업과 친환경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해 토지 이용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RE100 연계 영농형 태양광 사업'으로 추진됩니다.

광산구 북산동(본량동) 일원 농지 약 20만㎡에 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는 인근 기업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농민과 기업이 동시에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습니다.

이 사업은 '농민 주도형' 사업으로 기획됐으며, 정책 실현을 위해 연말까지 특별법 제정과 농지법 개정 등 제도 정비에도 나섭니다.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는 주민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의원 등이 참여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과 사회적 합의 기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재생에너지지구 지정, 영농법인 설립 지원 등 정부 정책에 신속히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도 나섭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사업은 농민에게는 햇빛연금을, 기업에게는 RE100 실현을 가능케 하는 일거양득 사업이다"며 "농민 주도의 민관협의회가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성공 모델이 돼 농업과 에너지가 상생하는 전국적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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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일(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