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고평가됐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주가 지수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빠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아시아에서도 5일 한국과 일본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올해 미 증시에서 AI 붐을 이끌던 주도주의 하나인 팰런티어의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도 8% 가까이 빠져 나스닥 시장에서 7.95% 하락한 190.7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앞서 팰런티어는 3분기에 매출액이 사상 최고액인 11억8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 주당순이익은 21센트로 집계됐다고 3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에도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데 베팅(bearish bet)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습니다.
팰런티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0% 이상 오르는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개미 투자자들의 '애호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2년간 상승률은 무려 1천%나 됩니다.
하루 평균 개인 투자자의 거래금액만 3억2천만달러(약 4천63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시장 책임자 댄 코츠워스는 "버리가 적절한 (베팅) 타이밍을 잡았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팰런티어의 주가 하락이 상승 랠리를 재개하기 전 일시적 숨 고르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개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개미 선호 지수'(Retail Favorites Index) 역시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날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가 급락했던 4월 이후 최악의 하루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수에는 팰런티어는 물론 테슬라와 레딧, 로빈후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날 3.6% 주저앉으며 하락 폭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하락 폭의 거의 3배에 달했습니다.
AI 버블 우려는 5일 아시아 증시로도 옮겨붙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7%대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한때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4,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이날 급락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 만에 한때 50,000선을 밑돌 았지만 이후 회복하며 50,21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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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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