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은 현지시간 4일 뉴욕 시장으로 당선 확정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연설을 하면서 뉴욕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도발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 소속 맘다니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유세 기간 이민 정책을 화두로 끌어올려 트럼프 행정부에 정면으로 맞선 맘다니는 당선 일성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맘다니는 "트럼프에게 배신당한 국가에 그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그가 태어난 이 도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재자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그가 권력을 쌓을 수 있게 해준 조건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트럼프만 멈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도 멈추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뉴욕은 앞으로도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며 "이민자들이 세우고 움직여왔으며, 오늘 밤부터 이민자가 이끄는 도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이 확정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래서 이제 시작이다!"(...AND SO IT BEGINS!)라고 짧게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맘다니의 도전장에 응수하겠다는 뜻으로 AP 통신은 해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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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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