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훼손 전 예술 작품 (우) 훼손된 후 예술 작품[메트로 캡처][메트로 캡처]대만의 한 미술관 자원봉사자가 예술 작품을 더러운 거울로 착각해 닦아내는 바람에, 작품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대만 기룽 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전시회에는 '먼지 덮인 거울'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천숭즈 작가의 작품으로, 작품의 뿌옇게 얼룩진 부분은 중산층의 문화 의식을 상징하는 의미로 의도된 부분이었습니다.
먼지 덮인 오래된 거울과 망사 천은 거친 나무판과 함께 사라짐과 변화를 상징하며, 인간의 지속성과 변화에 대해 성찰하도록 의도됐다고 메트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작품을 본 한 자원봉사자가 이 작품이 먼지로 덮여 있다고 착각했고, 화장지로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뒤늦게 발견한 동료들이 말리고 나섰지만, 이미 40년간 쌓인 먼지를 대부분 닦아낸 뒤였습니다.
작품은 원래의 모습을 복원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기룽시 문화관광국은 천숭즈 작가에게 사과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과 관련해, 변호사 차이쟈하오는 예술 작품의 먼지를 닦아낸 행위가 재산 피해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한 일부 평론가들은 우연히 먼지를 닦은 것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었으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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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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