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르시 다야난드 대학교인도의 한 대학에서 여성 직원에게 ‘생리 중인 사실을 증명하라’며 생리대 사진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NDTV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일요일인 지난달 26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로탁에 있는 마하르시 다야난드 대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은 하리아나 주지사가 대학을 방문해, 학교 측은 휴무일임에도 청소 직원들을 근무에 투입시켰습니다.
이 때 여성 직원 3명이 관리자에게 생리 중인 사실을 알리며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관리자는 "어떻게 3명이 동시에 휴가를 낼 수 있느냐"며 "생리 중임을 증명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상급 기관의 명령"이라며 "생리대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시에 따르지 않자, 관리자가 해고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여성 직원들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규탄 시위에 나섰고, 학생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즉각 내부 조사에 나서 담당자 2명을 정직시키고, 추가 조사를 경찰 등에 의뢰했습니다.
경찰 최초 정보 보고서에는 "여성의 옷을 벗기고 모욕하려는 의도의 성희롱, 폭행, 여성의 품위를 모욕하려는 혐의가 포함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직장 내 불안감을 일으키는 어떤 사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 인근의 한 학교에서도 교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월경 여부를 확인한다며 알몸 검사를 강요해, 학부모들의 시위가 벌어진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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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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