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여러 차례 이기기 위한 최적의 전략은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호주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전 판의 결과에 신경을 쓰면 승률이 더 떨어진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현지시간 5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인지신경과학과 연구원 데니스 모렐 박사 등은 경쟁 상황에서 인간의 뇌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참가자 62명(31쌍)을 대상으로 가위바위보를 모두 1만 5천 판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실시간 뇌 스캐닝 데이터만 봐도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 중 무엇을 낼 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현재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전 판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이전에 바위를 냈으니, 이번에는 다른 것을 내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영향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 수학적으로는 가위, 바위, 보가 나올 확률이 같지만, 실제 사람들은 바위, 보, 가위 순으로 많이 냈습니다.
무의식중에 주먹을 쥔 모습이 가장 강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평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또 같은 선택을 연속으로 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 판 결과를 계속 머릿속에 담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자주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두 번 연속으로 바위를 냈으니, 이번에는 바위가 아닐 것이다"라고 예측한다면, 승산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상대방 역시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수가 읽히기 쉽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가장 좋은 승리 전략은 '머리를 비우고 무작위로 내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실제 많이 이기는 사람일수록 뇌가 이전 판의 결과를 떠올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리의 뇌가 컴퓨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늘 다음을 예측하려 하고, 심지어 역효과가 있더라도 과거 결과에 의존해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뇌는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데 서툴다. 이는 협력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쟁 상황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가위바위보 게임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업, 심지어 일상생활에서도 과거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으려 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준흠(humi@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