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석배 대사[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가 "언젠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때 한러 관계가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하나씩 다져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이 대사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이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로 첫 번째 재직했을 때의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관계 복원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하며 양국 관계가 어려워져 참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해 한국의 대러시아 외교 공간이 더 좁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러북 관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발에는 러시아의 호혜 협력이 중요하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전략적 소통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교의 본질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나가는 데 있으며 그 근간에는 국익과 실용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는 올해가 한러 수교 35주년이라며, 여건이 개선될 때 우리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주 소비에트연방 한국대사관 시절부터 1등서기관, 참사관, 공사참사관, 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을 역임한 러시아 전문가입니다.

2019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제14대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데 이어 이번에 제17대 대사로 다시 부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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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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