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가자지구 휴전 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휴전이 시작된 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경찰 역할을 자처하면서 치안 안정에 앞장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범죄와 약탈이 줄어들자 현지 주민들은 하마스의 활동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자시티의 사업가 하짐 스루르는 "도둑질과 폭력 행위, 무법 상태로 치안이 붕괴했다"며 "하마스 말고는 이를 막을 수 없다"고 WSJ에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가자지구의) 치안을 원한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하마스 지지도의 반등세가 뚜렷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정책·여론조사 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의 51%가 전쟁 동안 하마스가 거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1년 전의 39%보다 12%p, 지난 5월 기록한 43%보다 8%p 오른 겁니다.
이런 우호적 여론은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배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다만 하마스에 대한 비판 여론도 여전히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은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하마스가 권력을 내려놓길 바라지만, 이들의 범죄 소탕은 여전히 환영한다"면서 "하마스의 지지도가 올라 이들을 무장 해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어려워진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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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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