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민 농성[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이스라엘 극단주의 성향의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마을에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WAFA 통신 등은 현지시간 17일 요르단강 서안의 자바 마을에 유대인 정착민 수십 명이 들이닥쳐 민가 3채, 자동차 3대 등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자바 마을에서 가까운 에프라트 정착촌 주변에 정착민들이 건설해 둔 불법 전초기지를 이스라엘 당국이 철거한 일과 관련이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이 전했습니다.
정착민 수백 명이 철거 과정에 저항하면서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바리케이드 치는 등 농성을 벌였고, 일부는 군경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정착민들을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 소규모 극단주의 단체"로 지칭하며 "이 폭도들에 대한 최대한의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이후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복면을 쓴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베이트리드 마을에 몰려가 농지, 창고, 트럭, 천막 등에 방화했습니다.
13일에는 일부 정착민이 데이르이스티야 마을의 하자하미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는 돼지"라는 낙서를 남겼습니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유대인들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을 유대교 경전인 구약성서 모세오경 표현대로 '유대와 사마리아'로 부르며 정착촌을 조성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허가한 곳은 '정착촌'으로, 허가하지 않은 곳은 '전초기지'로 구분해 부르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인의 점령지 이주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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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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