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 수여를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9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삼정검 수여식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 예정자와 진급자 총 89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진급자로 선발됐으나 장성 정원 문제로 아직 발령받지 못해 현재 준장(진)인 인원과 작년 6월 1일 이후 '진급 명령'이 발령된 준장 진급자를 대상으로 수여됐는데, 이들 중 방첩사의 선관위 출동에 관여했거나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위해 일명 '계엄 버스'에 탑승한 인원들은 수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인원에 대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가 명확하게 정리가 된 이후 수여하기 위해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취임 직후 내란 관여 인사는 진급에서 배제하거나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삼정검'은 대통령이 준장 진급 장성에게 수여하는 하사품으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과 사명감을 고취하기 위해 1987년부터 수여해왔습니다.

2018년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여했지만, 올해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과 수여식이 1년 이상 지체된 점 등을 고려해 이번에만 국방부 장관이 위임해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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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