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유나이티드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와 델타가 '창문 없는 창가 좌석'을 팔았다가 소송에 휩싸인 가운데, 유나이티드가 최근 "창문 좌석은 벽 좌석을 뜻한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좌석 선택 화면과 탑승권에 '창문' 표현을 썼더라도 창문 좌석의 '전망'을 보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창문' 표현은 '좌석의 위치'인 항공기 벽면을 뜻한다"고 밝혔습니다.
델타항공 항공기 [AFP=연합뉴스]델타항공 항공기 [AFP=연합뉴스]앞서 유나이티드와 델타의 보잉737과 보잉 757, 에어버스 A321 항공기를 이용했던 승객들은 두 항공사가 창문이 없는 창가 좌석을 판매했다면서 지난 8월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잉737과 보잉 757, 에어버스 A321에는 전선 배치 등의 이유로 일부 창문이 없는 벽 좌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창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창가 좌석'을 팔면서 '더 나은 좌석'에 대한 추가 비용을 받았습니다.
이번 유나이티드의 소송 기각 요청에 대해 승객 측 변호인은 "자신도 모르게 창문 없는 좌석에 추가 비용을 내야 했던 수많은 승객들의 합리적인 기대와 상반된 입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유나이티드의 공수표와 말장난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소송을 제기하면서 승객들은 일반적으로 비행에 대한 두려움과 멀미를 해소하기 위해, 또는 아이들의 즐거움 등을 위해 창가 좌석을 구매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나이티드와 델타가 창문이 없는 벽 좌석을 제공할 줄 알았다면 추가 비용을 내지 않는 다른 좌석을 선택했을 거라 말했습니다.
이들은 항공사의 100만 명 넘는 승객에 대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