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멀 라이브!'서 트럼프 대통령 풍자하는 지미 키멀[지미 키멀 라이브 유튜브(@JimmyKimmelLive) 영상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지미 키멀 라이브 유튜브(@JimmyKimmelLive) 영상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방송인 지미 키멀이 자신의 방송 퇴출을 거듭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의 막말을 인용하며 맞받아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키멀이 현지시간 20일 ABC방송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키멀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올린 글을 띄우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왜 ABC 가짜 뉴스는 지미 키멀을,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매우 낮은 사람을 방송에 놔두나? 왜 TV 신디케이트(지역 방송사)들은 그걸 참고 있나? 그놈을 방송에서 당장 치워버려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앞서 키멀이 20일 밤부터 자정을 넘겨 방송된 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파일 관련 의혹을 언급한 직후였습니다.
키멀은 해당 게시물이 '지미 키멀 라이브' 방영이 끝나고 불과 11분 뒤에 올라왔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유튜브 대신 TV로 시청해 줘서 감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는 것은 당신 같은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키멀은 이어 "대통령님, 오늘 밤도 당신이 시청 중일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떨까? 당신이 떠날 때 나도 떠나겠다"라며 "당신의 표현을 빌려도 된다면, 그때까지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자신에게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여성 기자의 말을 끊으면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막말해 언론계와 여성계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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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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