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좌측)[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최근 회담에서 이스라엘과의 수교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빈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아랍권 4개국과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합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고조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사우디 사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약속을 제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이스라엘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요구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회담 내내 예의를 지켰지만, 대화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한 소식통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했고, 짜증이 났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