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년도 쟁점 예산과 대장동 국정조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을 이틀 앞둔 시점인 만큼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은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문 원내수석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예산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원내수석도 "예산은 예결위 간사 사이에서 100건 이상의 예산 감액에 대한 이견이 커서 원내대표 간 다시 한번 추가 논의를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정책 펀드와 지역사랑상품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쟁점 사안에 감액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법인세와 교육세를 놓고도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과표구간별로 1%p를 일괄 인하한 법인세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억 원 이하 구간에선 법인세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교육세의 경우 정부는 수익 1조 원 이상인 금융·보험사에 적용하는 교육세를 현행 0.5%에서 1.0%로 높이기로 한 바 있습니다.

여야는 대장동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후 추가로 만나 관련 협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