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와 새끼 남방큰돌고래[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연합뉴스][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연합뉴스]불법 포획돼 공연에 동원됐다가 10여 년 전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암컷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 연구진이 전했습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 2013년 7월 18일 자연으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지난 10월쯤 세 번째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지난 11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춘삼이와 함께 유영하는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 돌고래를 발견하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집중 추적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11월 26일 제주시 도두동, 11월 28일 구좌읍 김녕리, 11월 29일에는 다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모두 26차례에 걸쳐 춘삼이와 새끼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mother-calf position)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배냇주름은 새끼가 어미 배 속에 쭈그린 채 성장하며 생긴 줄무늬 형태의 자국이 출산 이후에도 일정 기간 무늬 형태로 남아있는 현상을 이릅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연구센터는 간혹 새끼 돌고래들이 어미가 아닌 다른 성체 돌고래 옆에 따라붙는 행동을 해서 정확도를 높이려고 수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해서 결과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25세인 춘삼이는 지난 2009년 제주시 외도2동 앞바다에서 어민 정치망에 걸려 제주의 한 공연 업체에 1천만 원에 팔린 뒤 줄곧 제주에서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습니다.
춘삼이 불법 포획 사실이 적발되고 돌고래 업체가 기소돼 대법원에 의해 최종 몰수 판결을 받아 지난 2013년 7월 1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앞바다에서 서울대공원 '제돌이'와 함께 방류됐습니다.
방류 이후 2016년과 2023년 언론을 통해 춘삼이의 출산 소식이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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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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