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제공][산업통상부 제공]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간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여 본부장은 2일 예정된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의 면담에 앞서 유럽 내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유럽, LG에너지솔루션 등 철강, 자동차, 전자 등 분야에서 주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신규 철강 제품에 대해 무역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내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생산 제품에 대해 추가적인 탄소 가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간담회 참석자들은 EU의 새로운 무역 장벽을 두고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장영훈 현대제철 유럽영업실장은 "새로운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따르면 전체 철강재 기준 약 47%의 쿼터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유럽 사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향후 국가별 쿼터 협상에서 자동차용 강판 중심으로 최대한 한국 쿼터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EU가 미국, 중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전기요금을 매기는 탓에 제조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 산업을 EU가 시행 중인 에너지 집약산업군으로 편입시켜 보조금 지원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장재량 현대차 글로벌정책전략실 상무는 EU 집행위원회가 연내 국내산소재사용요건(LCR)을 포함한 자동차 패키지 법안을 발표할 예정인 점을 두고 한국산 차량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강화되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여한구 본부장은 "자유무역, 다자무역 체제가 근본적으로 재편성되는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 진출 기업인의 생생한 말을 듣고 EU 집행부와의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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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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