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의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버리가 지난 달 30일 자 자신의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에서 테슬라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버리는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은 채 매년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3.6%씩 희석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대 최대 보상안 때문에 주식 가치 희석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가 회사 시총 8조 5천억 달러 돌파 등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약 1,470조원)의 주식을 지급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버리는 뉴스레터 글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금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어 있고, 오랜 기간 이런 상태가 계속되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 집계를 보면 테슬라의 현재 시총은 약 1조 4,300만 달러로 세계 10위입니다.

로이터는 테슬라 주식은 주당 예상 순이익의 약 209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대표 증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거래가는 예상 순이익의 22배 수준입니다.

테슬라의 1일 종가는 430.14달러(약 63만원)로 최근 6개월 사이 25.5%가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외국 주식이기도 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267억 5천만 달러(약 39조 3,77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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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