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엑스) @SurajKrBauddh][출처=X(엑스) @SurajKrBauddh]


20대 인도 여성이 카스트 차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던 자신의 가족들이 남자친구를 살해하자, 남자친구의 시신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일(현지시간)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난데드에 거주하는 21세 여성 안찰 마미드와르는 삭샴 타테와 3년간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카스트(계급) 차이를 이유로 안찰의 가족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안찰과 타테가 결혼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안찰의 오빠 2명과 아버지는 지난달 27일, 총과 둔기로 타테를 숨지게 했습니다.

이들은 즉각 체포됐습니다.

다음날 저녁, 안찰은 장례 준비가 한창 진행되던 타테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는 타테와의 사랑을 영원하게 만들기 위해 그의 시신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안찰은 인도 전통 결혼식 방식대로 타테의 몸에 강황을 바르고, 자신의 얼굴에는 기혼 여성의 상징인 빨간 점, '신두르'를 찍었습니다.

안찰은 "나는 3년 동안 타테를 사랑했지만, 아버지는 카스트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 관계를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족들은 그를 살해하겠다고 종종 협박했고, 결국 저질렀다"며 "나는 정의를 원한다. 그들이 똑같이 교수형에 처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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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찰은 경찰관들이 살인을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찰에 따르면, 살인 당일 안찰의 오빠 중 한 명인 히메시가 안찰을 경찰서로 데려가 타테를 상대로 고소장을 내라고 했고, 안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두 경찰관이 히메시에게 다른 사람들과 싸우지 말고 타테를 살해하라고 부추겼다는 게 안찰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경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안찰은 "나는 이미 타테와 결혼했고, 그의 가족을 돌보겠다"며 앞으로 타테의 집에서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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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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