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중산의 캐논 프린트 공장 관련 홈페이지[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업체 캐논이 최근 중국 광둥성에 있는 프린트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일재경·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는 2일 광둥성 중산에 있는 캐논의 프린트 공장이 지난달 21일 생산을 멈췄고 현재는 직원·협력업체와 정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업체 측은 지난달 24일 "최근 몇 년간 시장 환경이 급변했고 레이저 프린트 시장은 계속 쇠퇴했다. 중국 국내 브랜드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영난이 계속 가중됐다"며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직원들에게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 속에 캐논 일부 생산이 동남아로 옮겨갔으며, 캐논의 전략 중심이 프린트에서 의료영상·반도체 설비 등으로 옮겨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01년 6월 설립된 이 공장은 24년간 캐논의 주요 레이저 프린터 생산 시설 가운데 하나였고 2022년 4월까지 레이저 프린트 누적 생산량이 1억 1천만 대를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속에 가동 중단 직전에는 생산 제품을 모두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레이저 프린트 시장에서 캐논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8년 7.7%에서 올해 1~3분기 3.9%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1~3분기 기준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41.5%에 달했습니다.

2009~2010년쯤에는 이 공장 직원이 1만 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2022년에는 3,372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400명 수준이었습니다.

캐논은 2022년 초 광둥성 주하이의 소형 디지털카메라 공장 문도 닫았습니다.

중국경영보는 지난 8월 장쑤성 쑤저우 공장에서도 감원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업체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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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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