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자켓' 패딩 충전재에 거위털이 사용되지 않았는데, 거위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는 지난달 28일자 연합뉴스TV 보도와 관련해 무신사가 고객들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안내문에는 '원하는 고객에 환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당초 연합뉴스TV 문의 당시 브랜드가 밝혔던 보상책에 비해 대폭 축소된 대책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신사는 오늘(2일) 오전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상품을 발매한 이후, 노스페이스 외주 판매 대행사가 무신사 내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무신사 상품 페이지 상단에 있는 제품 충전재의 혼용률 일부 정보가 오기재된 채 판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신사는 직접 유통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사를 믿고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적극적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게 최대한 빠르게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신사는 또 "투명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여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하여 과감하게 결정하고 실행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지문에는 '무료 반품' 방침 외에 피해 고객들을 위한 보상책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당초 지난달 28일 노스페이스 측에 연합뉴스TV가 입장을 요청하자,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제품 리뉴얼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구매 고객들에 10만원 상당의 무신사 포인트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종 공지문에서 '포인트 보상' 방침이 빠진 경위를 질의하자,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당시 홍보 담당자가 급하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확정되지 않은 보상안을 전했다"며 "무신사의 공지가 최종 보상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러한 보상 방침이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거위털 오기재 사실을 처음 밝힌 직장인 박재영 씨는 "무신사 세일 기간을 이용해 최대 10만원 할인되는 쿠폰을 이용해 구매한 상품이라 그냥 반품을 진행할 경우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해당 패딩에 거위털이 안 들어간 줄 알았더라면 다른 패딩을 샀을텐데 이미 쿠폰은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섣불리 반품 요청도 못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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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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