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1년 담화' SNS에 올려…"'내란 청산' 앞 '적당주의' 없을 것"
경례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ㆍ45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훈시에 앞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30 mon@yna.co.kr(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ㆍ45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훈시에 앞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30 mon@yna.co.kr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당시 군 병력의 국회 진입 등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방부 장관 안규백 12·3 비상계엄 1년 담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안 장관은 "국민을 지켜야 할 우리 군이 내란에 연루돼 도리어 국민 여러분을 위험에 빠뜨리고, 무고한 국군 장병 대다수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점,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무단 침탈한 중대한 과오를 저지른 점에 대해 우리 군을 대표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64년 만의 문민 장관이자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으로서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렸다"며 취임 이후 성과로 군 지휘부 쇄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의 내란 공식 인정 및 사과, 계엄 당시 방첩사 소속 장성급 장교 전원 원복, 내란 관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및 감사, 헌법교육 및 부당 명령 거부권 법제화 추진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끝나지 않은 내란 속에 아직도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다"며 "내란 청산의 험산준령 앞에 '적당주의'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 12·3 내란의 토양은 5·16군사정변, 12·12쿠데타, 5·18광주학살 등 우리 현대사의 상흔 속에서 부족했던 성찰과 적당한 타협에 있었다"며 "마침표를 찍지 않고서는 다음 문장을 쓸 수 없듯이 반복된 과오를 직시하지 않고서는 군의 명예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내란의 전모가 밝혀질수록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는 분노와 실망감이 깊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실망과 분노 앞에서 우리 군이 해야 할 일은 변명보다 성찰로, 더욱 강한 쇄신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수주(sooju@yna.co.kr)
경례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ㆍ45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훈시에 앞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30 mon@yna.co.kr(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ㆍ45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훈시에 앞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30 mon@yna.co.kr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당시 군 병력의 국회 진입 등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방부 장관 안규백 12·3 비상계엄 1년 담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안 장관은 "국민을 지켜야 할 우리 군이 내란에 연루돼 도리어 국민 여러분을 위험에 빠뜨리고, 무고한 국군 장병 대다수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점,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무단 침탈한 중대한 과오를 저지른 점에 대해 우리 군을 대표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64년 만의 문민 장관이자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으로서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렸다"며 취임 이후 성과로 군 지휘부 쇄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의 내란 공식 인정 및 사과, 계엄 당시 방첩사 소속 장성급 장교 전원 원복, 내란 관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및 감사, 헌법교육 및 부당 명령 거부권 법제화 추진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끝나지 않은 내란 속에 아직도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다"며 "내란 청산의 험산준령 앞에 '적당주의'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 12·3 내란의 토양은 5·16군사정변, 12·12쿠데타, 5·18광주학살 등 우리 현대사의 상흔 속에서 부족했던 성찰과 적당한 타협에 있었다"며 "마침표를 찍지 않고서는 다음 문장을 쓸 수 없듯이 반복된 과오를 직시하지 않고서는 군의 명예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내란의 전모가 밝혀질수록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는 분노와 실망감이 깊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실망과 분노 앞에서 우리 군이 해야 할 일은 변명보다 성찰로, 더욱 강한 쇄신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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