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자신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상당히 좋은 회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크렘린(러시아)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나는 말해줄 수 없다. 탱고는 둘이 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 쿠슈너 등으로부터 전날 밤 보고받았다며 "그(푸틴)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게 그들이 받은 인상이었다"고 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측과도 만나 종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협상팀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를 만날 예정이라고 두 명의 미 정부 관리가 AFP통신에 전했습니다.
다만 앞선 미러 회동에서도 이견을 다 좁히지 못해서, 우크라이나 측과의 대화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를 최대 걸림돌로 꼽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평화 협상은 "푸틴이라는 아주 다루기 힘들고 피할 수 없는 장애물"에 걸려 휘청거리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BC 방송도 푸틴 대통령이 최소 현재로서는 종전안에 서명할 의사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확신하는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아직 멈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 미군 전력을 대거 배치한 것과 관련해 "이건 압박 캠페인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며 베네수엘라 마약 범죄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지상 작전이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마약 운반용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에 대한 2차 공격을 가한 영상을 공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들(해군)이 무엇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어떤 영상이든 공개할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생존자들을 사살한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선박을 격침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등을 처벌할 것인지에 대해선 "이게 전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이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을 죽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해 "약 1년 뒤에 만료되는데 그냥 만료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고, 멕시코·캐나다와 다른 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며 "멕시코와 캐나다는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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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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