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고펀드미][출처=고펀드미]미국 조지아주의 엄격한 낙태 금지법 때문에 뇌사 상태인 임신부가 강제로 생명 유지 장치를 유지한 채 출산한 아이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루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미숙아로 태어난 챈스는 현재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챈스의 할머니인 에이프릴 뉴커크는 기부 플랫폼 '고 펀드미'에 "챈스의 몸무게가 11파운드(4.9kg)밖에 나가지 않아 집중치료실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남아 기준 5개월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7.5kg로, 현재 챈스의 몸무게는 1~2개월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에 가깝습니다.
에이프릴은 "건강을 위해 챈스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출처=고펀드미][출처=고펀드미]지난 2월, 임신 9주차였던 챈스의 어머니인 아드리아나 스미스(31)는 심한 두통을 겪은 뒤 거품을 물고 숨을 헐떡이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검사 결과, 스미스의 뇌에 혈전 여러 개가 발견됐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지아주는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고 있어, 스미스의 가족들은 임신 9주 차인 스미스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이 법은 2019년에 제정된 'LIFE 법안'으로,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시점인 6주 차부터 태아를 법적으로 ‘인격체’로 간주해, 해당 시점 이후의 낙태를 금지합니다.
태아에 이상이 있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 혹은 강간·근친상간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낙태가 허용되지만, 스미스의 상황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스미스는 뇌사 판정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인 6월 13일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챈스를 출산했고, 나흘 후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미국 연방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스미스와 같은 흑인 여성들은 구조적 의료 불평등과 낙태 제한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임산부의 권리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