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학교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은 오늘(4일) 서울 한양대에서 변화하는 북한의 미디어와 모바일 일상 등을 살펴보는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기술로 여는 남북 방송통신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는 '디지털로 열어보는 북한 - 과학기술 현주소와 모바일 일상', '변화하는 북한의 미디어 - 드라마와 방송 기술을 중심으로' 등을 주제로 두 세션으로 진행됐습니다.
박민주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과학기술 혁명을 통한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 중시 정책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과 관련해 "해커나 최정예 IT(정보 기술) 전사 양성하는 부분의 인력이 제한적으로 감시하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쓸수 없겠지만, 우리가 어떤 정보에 관심이 있고 어떤 정보들을 갖고 있는가를 역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채연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는 "국가 프로젝트 등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교수는 북한에서 스마트폰은 10개 회사에서 약 55종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되며 저가 피처폰과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달래 7 등 최신 기종은 AI(인공지능) 기능도 있지만, 자동 스크린샷이나 경로 추적을 위한 파일 워터마크 등 통제·감시 기술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씽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 휴대전화 사용자 수와 관련해 "수년전 700만 명 정도로 추산했지만, 최근엔 정확한 추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적어도 평양에서는 휴대전화가 일상화됐으며 기기가 최신화되고, 모델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휴대전화 이용 실태를 전했습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에서 2023년 무렵 4G망이 설치된 것으로 본다며, 이에 맞춰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인터넷 사용은 제한적이지만 전자결제, 헬스케어, 전자약국, 미디어 앱, 게임, 외국어 학습, 농업, 요리 등 다양한 용도의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중심으로 김정은 시기의 드라마 창작 방향과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전성호 MBC 기술정보사업팀 차장은 "남북한 방송교류는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진행과 중단을 반복해 왔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방송 기술 엔지니어 관점으로 본 북한의 위성 및 지상파 방송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방송통신 분야 남북교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방미통위는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방송통신 환경 변화에 맞춰 남북 간 교류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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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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