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뉴질랜드의 한 맥주 바에 물개가 찾아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뉴질랜드 남섬 북부 리치먼드의 한 수제 맥주 바로 물개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바여서, 점주 벨라 에반스는 처음에 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자 개와는 모습이 완전 달랐습니다.
에반스는 "모두가 충격이었다"며 "어쩌지? 무슨 상황이지?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손님 한 명이 뒷문으로 물개를 끌고 가려했지만, 이 물개는 재빨리 달아나 식기세척기 아래로 숨었습니다.
또 다른 손님은 집으로 뛰어가 개 이동장을 가져왔고, 에반스는 "빨리 연어 가져와, 연어!"라고 외치며 피자 토핑을 미끼로 꺼내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불청객은 식기세척기 밑에서 나오지 않았고, 에반스는 결국 자연보호국에 신고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출동한 자연보호국 직원들은 물개를 잡아 근처 래빗 아일랜드에 풀어줬습니다.
이 물개는 이미 주택가를 활보하며 여러 시민들에게 목격된 상태였습니다.
자연보호국 대변인 헬렌 오틀리는 "직원들이 물개를 잘 보호하고 있었다"며 "술집에 발견되는 게 특이한 일이긴 하지만, 물개의 이런 탐색 행동은 정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반스는 이 물개에게 '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우리가 처음으로 퇴장시킨 손님이었지만, 다음에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호 프로그램 시행 이후, 물개와 바다사자 등의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과의 접점도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동물 과학자들은 물개나 바다사자 등이 주택가, 골프장, 번화가 등에 잇따라 출몰하는 때를 '실리 시즌(엉뚱한 사건이 일어나는 때)'이라 부르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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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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