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봉변 당한 英왕실 왕관 진열장['테이크 백 파워' 제공/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테이크 백 파워' 제공/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대관식 때 썼던 왕관이 전시된 진열장에 음식물 투척 시위를 벌인 활동가 4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런던경찰청은 현지시간 6일 런던탑에 전시된 왕실 장신구관에 난입해 돌발 행동을 한 시위자들을 붙잡아 재물 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테이크 백 파워'라는 시민단체 소속으로, 왕관 진열장에 애플 크럼블과 노란색 커스터드 크림을 뿌린 뒤 "영국은 망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리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 부자들은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며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애플 크럼블은 으깬 사과와 밀가루, 버터 등을 섞어 만든 영국의 대표적 디저트로 보통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먹습니다.

봉변당한 왕관은 찰스 3세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의 대관식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초호화 장신구입니다.

다이아몬드 2천868개와 사파이어 17개, 에메랄드 11개, 루비 4개, 진주 269개로 이뤄져 값을 헤아리기 어려운 보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정치적인 명분에 주목을 끌기 위해 예술 작품과 진귀한 보물 등을 표적으로 삼는 시위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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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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