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무수익여신 잔액 3조원 넘어[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연간 이자수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손쉬운 '이자 장사'로 서민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눈총 속에 금융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며 몸집 불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입니다.

오늘(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총 101조4,7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105조8,307억원보다 4%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자수익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주거나 운용해 얻은 이자 수입으로,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 금융회사 이자수익도 감소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이 뒷걸음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개별 회사 이자수익 증가세도 일제히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올해 이자수익이 29조7,1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총 18조5,454억원으로, 지난해(16조5,268억원)보다 10% 넘게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투자 금융 수수료,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