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75억원 들여 180t급 건조



'깨끗한 서해안'을 만들기 위한 충남도의 노력이 3년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도는 '해양쓰레기 전용 수거선'을 건조하기 위한 설계비 4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도는 2028년까지 국비 37억5천만원과 지방비 37억5천만원 등 총 75억원을 들여 180t급 전용 수거선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이번 설계비 확보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어망과 어구 감김 등 선박사고 예방과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2023년부터 정부에 전용 수거선 건조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한 결과입니다.

전용 수거선은 디젤과 전기를 결합한 1천마력 이상의 기관을 장착해 최대 속력 12노트로 운항할 수 있고, 최대 20명이 탈 수 있도록 건조될 예정입니다.

해양 침적 쓰레기와 부유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도록 굴착기, 크레인, 인양기, 수중드론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합니다.

도는 그동안 차도선 '늘푸른충남호'로 섬 지역에서 다른 기구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운반해 왔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수거선이 없어 집중호우 시 유입된 부유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2028년 전용 수거선이 본격 운영되면 늘푸른충남호와 연계해 연간 1천~1,50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 운반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진배 해양정책과장은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일은 한 나라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바다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먹거리 안전, 생태계 보존 등을 위해 완벽한 전용 수거선이 건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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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