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의 한 병원. 기사 내용과 무관 [EPA 연합뉴스]베트남 하노이의 한 병원. 기사 내용과 무관 [EPA 연합뉴스]출생아의 성비불균형이 심각한 베트남에서 정부가 태아 성별을 공개하는 의사를 처벌하는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성비를 여아 100명당 남아 109명 미만으로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처벌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으로 태아 성별을 공개하는 의사는 의료 자격증을 박탈할 방침입니다.
또, 성별을 선택하는 경우 부과하는 벌금도 최대 1억 동(한화 약 560만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처벌 강화 방안은 기존에 발표됐던 125조 동(한화 약 7조 원) 규모의 의료·인구 관리 프로그램에 더해 제시됐습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딸을 낳으면 현금이나 생필품을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초강수'를 잇달아 내놓은 건 베트남 사회에 누적된 남아선호사상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출생아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1.4명으로, 자연 상태에서 나타나는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수준)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10년 안에 남성 과잉 인구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난 7년간 각종 정책을 내놨지만, 성비를 0.7%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