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약기금 소각식, 축사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취약계층의 장기 연체 부담을 덜기 위해 첫 채무 소각을 실시했습니다.

오늘(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새도약기금은 첫 매입 물량 가운데 기초수급자·중증장애인·보훈대상자 등 약 7만 명이 보유한 1조1천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소각식’에서 “오늘 소각된 채권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연체된 채권”이라며 “국민이 겪은 연체의 고통이 지나치게 길었던 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소각은 단순한 부채 탕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새도약기금 출범 후 지금까지 총 42만 명의 연체채권 6조2천억 원을 매입한 상태입니다.

전체 대상 규모는 16조 4천억 원, 수혜 예상 인원은 113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이 연체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없는데도 소멸시효를 관행적으로 연장해 장기간 채무자의 경제활동 복귀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소멸시효 관행·절차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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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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