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가게 앞 계단을 묵묵히 쓸어내리는 배달기사[오르새피자 강남점 SNS 캡처][오르새피자 강남점 SNS 캡처]폭설이 쏟아지던 지난 4일, 한 배달 기사가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쓸어 주고 떠난 사연이 온라인에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피자 가게는 “포장 주문을 기다리던 배달 기사가 가게 앞을 빗자루로 10분 넘게 쓸고 가셨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업체 측은 "폭설로 사고가 잇따라 배달 기사들이 조기 퇴근하거나 배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본인이 직접 배달을 나서야 했다"며 "이미 7차례나 치웠지만, 밀려드는 주문과 문의를 처리하느라 눈이 쌓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포장을 기다리던 배달 기사는 쌓인 눈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빗자루를 들고 와 눈을 쓸기 시작합니다.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를 들어 옆으로 치우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눈을 털어낸 발판을 제자리에 놓고나서야 그는 피자를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
업체 측은 "건강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란다, 이것 좀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배달 기사는 “피자를 무료로 드리겠다”, “서비스를 더 드리겠다”는 보답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하루 만에 1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훈훈한 댓글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작은 영웅 같은 기사님”, “저런 분은 뭐든 잘될 것 같다” 등의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또한 “다음에 방문하면 꼭 보답해 달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가게 측은 “매장 운영으로 힘든 와중에 영상 속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기사님이 다시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현(hye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