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팬들에 인사하는 손흥민[REUTERS/연합뉴스][REUTERS/연합뉴스]유니폼이 아닌, 회색 코트를 입고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들어선 손흥민(LAFC)이 홈팬들에게 뒤늦게 나마 진심이 담긴 작별인사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오늘(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기간 이적을 발표하며 홈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던 손흥민이 4개월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홈팬들과 만났습니다.
그라운드로 걸어나와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아!"하는 탄식과 함께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입을 뗐고 기립한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손흥민은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놀라웠던 10년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고 싶다. 토트넘 스타디움은 언제내 내 집과 같은 곳이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는 각별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손흥민의 작별 인사가 끝나자 토트넘의 전설 레들리 킹이 그라운드로 나와 토트넘 구단의 상징인 수탉 트로피를 전달하며 또 따른 레전드를 예우했습니다.
손흥민 벽화[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에 앞서 토트넘이 선물한 벽화가 새겨진 건물도 찾았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방문에 맞춰 스타디움 인근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장면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벽화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손흥민은 "벽화의 주인공이 되니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면서 "좋은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낸 것이 감사한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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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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