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 커플[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에서 한 커플이 장난을 치다 갈비뼈를 다치자,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으려 한 정황이 경찰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쓰촨성에 사는 남성 A 씨와 여자 친구 B 씨는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6월, 두 사람이 친척 집 밖에서 장난을 치다 B 씨가 다쳤습니다.

서로를 업는 과정에서 B 씨의 흉부 뼈가 부러진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높은 치료비를 우려해 즉시 병원에 가지 않고, 교통사고로 다친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외딴 교차로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연출했습니다.

A 씨는 B 씨를 차량 뒤편에 기대게 한 뒤 자신이 운전 중 실수로 들이받은 것처럼 꾸몄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숨긴 채 사고 신고를 했습니다.

B 씨가 입원하자 A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험사로부터 수만 위안의 의료비를 선지급 받았습니다.

퇴원 후 B 씨는 20만 위안(약 4,200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추가로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사고 지점이 지나치게 외진 곳이었던 데다 차량에 충돌 흔적이 없고, 현장 사진 속 B 씨의 자세도 부자연스러웠던 점 등을 근거로 의심을 품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 결과 해당 사고는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과 20만 위안(약 4,2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법의식이 없는 어리석은 범죄”라는 비판과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공 자원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현(hye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