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우측)[로이터=연합뉴스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제공]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길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기 정상회담 의지를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가 워싱턴을 방문해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도 좋은 만큼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야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 전에 미일 정상회담을 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등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며 “주요 7개국(G7)에도 정보제공과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요구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중국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맞춰 미일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이튿날 다카이치 총리와도 연락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통화 이후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젯밤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으나 중일 갈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 글에서 타이완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타이완 관련 발언의 목소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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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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