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추방 미국발 과테말라행 항공기[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이민자 추방용으로 전용기 6대를 약 1억4천만 달러(2천60억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이민자 추방 항공편 업무를 담당하는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오래 전부터 전세기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국경과 이민 정책 의제 실현을 위해 1천700억 달러(250조 원)의 예산을 의회에서 확보한 것을 계기로 그중 일부로 이민자 추방용 전용기 구매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엄청난 규모의 예산 확보는 올해 7월 감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항을 담은 통칭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법률'(OBBBA)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거쳐 입법됨으로써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임기 첫 1년간 이민자 추방 규모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았습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일명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지금까지 57만9천건이 넘는 추방을 실행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공식 집계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DHS 데이터에 따르면 이민자 약 6만6천명이 시설에 구금돼 있습니다.

DHS 공보실 직원인 트리샤 맥로플린은 WP의 질의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전용기 도입을 통해 "ICE가 보다 더 효율적인 비행 패턴을 이용하는 등 더욱 효과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로플린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 외국인들의 대량 추방이라는 미국 국민이 위임한 임무를 실행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용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워싱턴 포스트가 조명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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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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