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 넘게 오른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1.82으로, 전달(138.19)보다 2.6% 올랐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11월 상승 폭은 작년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원재료는 천연가스(LNG)가 오르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 10월보다 3.3% 올랐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1.5%, 1.8%씩 상승했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플래시메모리(23.4%), 수산화리튬(10.0%), 천연가스(LNG)(3.8%), 쇠고기(4.5%) 등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1,423.36원에서 11월 1,457.77로 2.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지난 10월 65달러에서 11월 64.47달러로 0.8% 하락했습니다.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지난 10월(134.70)보다 3.7% 오른 139.73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D램(11.%), 가정용냉장고(9.0%), 알루미늄판(4.9%)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1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111.99)가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130.70)는 0.7% 올랐습니다.

수출은 물량지수(124.71)와 금액지수(142.92)가 각각 6.8%, 9.1%씩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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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