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레빗 대변인[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자국이 두 나라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11일 브리핑에서 중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신임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전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총리를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했으며 이후로도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일) 양측은 지속해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은 미국의 위대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에 이로운 일이라 믿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우리의 매우 강력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일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 중국과 실무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에 따른 입장 표명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하는 등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인 일본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절충적 입장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중재 노력과 관련해선 "만약 평화협정에 서명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 주말 회의에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의 양측 당사자(러시아·우크라이나)에 매우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회의를 위한 회의에 질려 있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말뿐인 논의를 원하지 않고 행동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