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양국 상무장관회의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입니다.

오늘(12일) 산업부는 양국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과 왕 부장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형성된 양국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기조를 이어가고, 민생경제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선 지난 한중 정상회의 계기로 체결된 '서비스 무역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를 기반으로 서비스 교역 확대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서비스 교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 마련을 위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방 경제 침체'라는 공동의 과제를 대응하기 위해 지방 경제 활성화 협력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 지방정부(광둥·장쑤·산둥)와의 교류 채널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고 기존 연해지역 지방정부 위주의 협력을 중서부·내륙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측은 새만금 등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새로운 지방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관련해선 통용허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활한 교역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무역구제 조사에 대해 WTO 협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무역구제 조치에 따른 오해를 방지하고자 국장급 통상 채널로 주기적인 회의를 여는 등 소통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회의 종료 후, 양국은 '한국 산업통상부와 중국 상무부간의 2026년도 중점 협력사항’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통상 협력을 차질없이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김정관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지난 11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날 경청한 주요 사항들을 상무장관회의를 통해 중 측에 전달했고, 향후에도 대응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중국의 대표적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기업인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혁신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 면담을 통해 양국의 연구개발 동향과 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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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