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포격으로 무너진 캄보디아 다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다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13일 태국군이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태국과의 모든 국경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국경을 차단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만 밝혔습니다.

이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중단하고 휴전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도 태국이 계속 싸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데 따른 조치라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어떠한 합의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우리 땅과 국민에게 더 이상 피해와 위협이 없다고 느낄 때까지 (캄보디아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에도 태국이 강경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자 미국 백악관은 평화 협정을 이행하라며 양국에 경고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국이 (지난 10월) 평화 협정 서명을 했을 때 약속한 사항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살상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누구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측단을 양국 국경에 배치하겠다며 미국 정부가 위성 감시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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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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