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라오르후르스 SNS 캡처][추리 라오르후르스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이어가는 등 양측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이 국제 분쟁을 조장했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캄보디아 청소년 미인대회 우승자가 이번에는 "태국이 산산조각 나 단 한 명도 남지 않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캄보디아 KBN에 따르면 최근 미스 틴 캄보디아로 선발된 추리 라오르후르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태국을 향한 저주에 가까운 글을 게시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측이 대규모 포격전을 벌인 이후에 올린 글입니다.

그는 "빼앗지 못하니 파괴한다, 시암(태국)의 마음은 검고 사악하다"며 "크메르 사원이 부서지고 파괴된 모든 일들이 100억배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태국이 산산조각나고 황무지가 되길 바란다"며 "불과 연기, 폭풍우와 번개로 가득 차길 빈다"고 했습니다.

글이 올라오자 태국과 캄보디아 누리꾼들은 또 한번 충돌했습니다.

앞서 그가 미스 틴 캄보디아 우승 이후 "캄보디아와 태국은 항상 평화롭게 공존해 왔다. 하지만 지금 그 평화는 끝났다. 태국이 우리가 원한 적도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한 이후 또 다시 논란이 불어진 것입니다.

캄보디아 누리꾼들이 "우리는 평화를 원할 뿐"이라며 그를 지지한 반면, 태국 누리꾼들은 "지뢰로 태국 군인이 먼저 피해를 입은 사실을 모르나"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12일부터 모든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두 국가는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한 차례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자 태국 정부는 휴전 협정 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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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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